[연농정담] ‘디올 백’ 사달을 왜 윤 대통령이 ‘설명’할까?
2024-02-02 03:36 ・ QR News

방금




뉴스를 보니 윤 대통령이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의 마지막 한 방울이 되어버린 ‘디올 백 사달’에 대해 사장을 맘대로 갈아치워 치욕적인 ‘땡전 뉴스’의 기시감을 들게 하는 KBS에 나와 ‘설명’한단다. 그것도 생방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말이다. 뇌물성 사치품을 받은 정황으로 김영란법 위반이 지적되어 대통령 자리를 내놓아야 할 판인 것 같은데 김여사가 좋아하는 ‘개 사과’는 고사하고 ‘설명’을 한단다. 아마 윤 대통령은 가난하고 무식한 국민이 디올 백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정말 이쯤 되면 정말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와중에 ‘쥴리 사달’로 윤 대통령 부부를 공격해 온 안해옥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즉각 기각되었다. 관련 기사를 인용해 본다.(링크: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99153)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본건과 유사한 공소사실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불구속 형사 재판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며 "동영상 파일 등 피의자 진술에 관한 물적 증거가 확보돼 이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현재 본건과 사실관계 내지 법적 쟁점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별건에 관해 경찰과 별도로 검찰이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이전부터 상당 기간 진행해 왔고 현재도 불구속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본건 내지 별건 수사 및 재판 진행 경과와 증거수집 현황, 위 각 건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 및 재판의 진행의 경과 등을 감안할 때 경찰 진행의 본건 수사에 있어 현 단계에서 피의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판사도 어지간히 짜증이 난 모양이다. 이렇게 상세히 설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기각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용산에서 안해욱 회장을 못 견뎌하니 검찰이 마지못해 말을 듣는 시늉이라도 냈을 것이다. ‘쥴리 사달’로 시작해 ‘디올 백’까지 이어진 ‘김건희 리스크’는 이제 위기관리 차원을 넘어선 일로 보인다. 조·중·동을 필두로 한 보수 언론도 한결같이 ‘김건희 리스크 털고 가기’를 주문한다. 그런데도 용산이 내놓은 카드는 디올 백 사과도 아니고 고작 ‘설명’이라니. 그것도 본인이 아니라 다름 아닌 대통령인 남편을 시켜서 KBS에 나와 설명하게 시키다니. 이러한 결정이 김여사의 자존심 때문인지 아니면 용산의 안이한 상황 판단 때문인지는 잘 알 수 없다. 물론 유튜브의 호사가들은 김여사와 윤 대통령의 ‘문제적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한동훈 정도의 최측근도 ‘윤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대기를 시전 하다가 ‘격노’를 불러일으켜 바로 ‘서천시장 약속 대련’을 통해 ‘깨갱’을 시전 하는데 소문만 듣고 유튜브 방송을 운영하는 이들이 권위 있는 해석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추측보다는 오히려 상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김여사 리스크’의 역사는 사실 오래되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공개된 김여사와 <서울의 소리> 기자의 7시간에 걸친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이 김여사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더구나 저잣거리에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누구도 감히 그 단어를 입에 올리지 못하던 때 김여사가 몸소 자신이 ‘쥴리’가 아니라는 대담을 또 다른 인터넷 언론사와 했다. 그래서 ‘김건희 리스크’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게 된 것이다. 문제는 그 상자를 다름 아닌 김여사 자신이 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확대되자 이제 닫아야 하는데 김여사는 뒤로 빠지고 애먼 윤 대통령이 총대를 멘 형국이 되어버렸다.   

 

과연 윤 대통령이 KBS에 나와서 디올 백에 대해서 무엇을 설명할 수 있을까? 가방의 재질과 가격 모양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무슨 추가적인 설명이 더 필요할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디올 백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을 오히려 더 키워서 이제 ‘쥴리 사달’까지 본격적으로 터뜨릴 모양새다. 정말로 김여사도 이런 상황을 읽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남편인 대통령의 권력으로 자신의 ‘과거’를 감출 수 있다고 믿고 있나? 비유하자면 성형을 완벽하게 하여 출입국 관리소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야 자주 벌어질 수 있지만 지금 ‘김건희 리스크’는 민증이나 여권 사진 바꿔치기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임금 귀는 당나귀 귀이고 벌거숭이 임금이 흔한 세상이라지만 유튜브를 중심으로 모든 비밀과 과거를 밝혀내어 기성 언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세상에서 땡전 뉴스나 시전 하는 KBS에 나와서 디올 백을 설명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본다면 국민은 이해보다는 분노하게 될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겨우 아내의 ‘과거 잘못’을 덮는 일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어느 국민이 존경과 사랑을 보낼 수 있을까?    


일부 유튜브 방송은 윤 대통령 부부의 인지 능력을 의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너무나 뻔히 보이는 사실을 마치 타조가 머리만 땅속에 박고 세상이 자기를 못 볼 것으로 믿는 것과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당 대표를 맘대로 내치고 한동훈을 사실상 직권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검찰 사단을 경상도에 꽂을 준비를 하고 틈만 나면 ‘윤심 격노’를 시전 하는 모습을 보면 권력에 대한 동물적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천심인 민심이 이미 돌아선 상황이고 총선에서 대패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심의 마지막 역린을 건드린다면 이제 돌이킬 여력이 전혀 없게 될 것이다. 디올 백 설명이 시전 된다면 말이다. 물론 이렇게 KBS 대담을 통한 디올 백 설명이라는 말을 언론에 흘린 용산의 계략이 눈에 안 뵈지는 않는다. 여론을 떠보고 심상치 않으면 조·중·동이 요구한 대로 디올 백 사달에 사과하는 모양새를 갖출 플랜 B를 짰을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대로 디올 백은 설명이나 사과가 아니라 법적 처벌 여부를 검토해야 할 정도의 중대 사안이다. 용산은 언론을 이용하여 김여사 피해자 코스프레 프레임 짜기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정말로 국민 가운데 20% 남짓 되는 개·돼지에게나 통하는 수작일 뿐이다. 뇌물에 가까운 사치품 가방을 받은 사람이 피해자라는 해괴한 논리를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사회에서 전혀 안 통할 몰상식과 불공정을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 시전 할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대로 윤 대통령이 김여사를 미치도록 사랑하거나 커다란 책잡힐 일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당장 총선에서 국민의힘만이 아니라, 보수 진영 자체의 붕괴를 가져올 만한 파괴력이 있는 ‘김건희 리스크’에 이처럼 허술하게 대처하는 근본적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쉬운 추측은 물론 윤 대통령 부부가 처음부터 보수 진영에 애정이 없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근거한 것이다. 김여사가 <서울의 소리> 기자와 디올 백 사달 당사자인 최재명 목사에게 직접 ‘고백’한 대로 윤 대통령 부부는 보수 세력에 애정이 없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붕괴하여도 아쉬울 것이 없다. 그 사실을 간파한 조·중·동이 날뛰면서 ‘김건희 리스크’의 해결을 요구하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김건희 버리기’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그런 보수 진영의 융단 폭격에도 꿈쩍 앉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30% 남짓의 경상도와 강남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그들은 여전히 윤 대통령과 김여사 부부를 맹신하는 팬덤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마음이 이토록 견고한 데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애정보다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주와 증오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역학 구도가 유지되는 한 윤 대통령 부부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층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콘크리트는 천하의 조·중·동도 깰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 부부의 인지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어도 그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런 구도가 얼마나 더 유지될 수 있을까? 아무리 윤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애정이 없어서 국민의힘의 명운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검찰 사단을 여의도로 보내 최정예 호위무사로 삼는다고 해도 야권에 탄핵 의석이 확보된다면 그야말로 남은 3년은 가시방석, 아니 더 나아가 지옥 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예상이 매우 상식적인 것인데도 윤 대통령 부부는 ‘디올 백’ 사건조차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김여사 피해자 코스프레가 먹힐 것으로 예상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다. 그 천인공노할 도사가 비방을 쓰고 있는 것인가? 이제는 문자 그대로 갈 데까지 간 모양새이니 그저 총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나라의 경제와 국제 관계가 문자 그대로 풍전등화의 상황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마치 일기예보를 통해 메가톤급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는데도 아무 대책이 없는 것과 같다. 이런 몰상식과 불공정의 사회가 언제나 정상으로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천인공노할 도사를 물리칠 만한 의인이 나타나 백성이 여민락만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바라야 하나?

공유하기
댓글 2
관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