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연구개발(R&D) 예산을 놓고 "일괄적으로 다 똑같이 삭감하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 기술인들과 R&D 관련 거버넌스 체계 개선 간담회를 열고 "긴축정책 때문에 자식과 손자, 손녀들이 빚을 안지 않게 하려고 국가에서 (삭감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일관성을 갖고 그냥 무조건 다 삭감하기보다 각각 평가해 삭감할 건 삭감하지만, 객관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R&D에 우리 생명과 미래가 달렸다"고 했다.
그는 "연구하는 분들이 연구에 따라 평가를 객관적으로 해서, 심지어 연구비가 정부에서 더 필요한 사람은 더 받아갈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과학기술)비서 혹은 과학 장관이 필요하지 않은가 느꼈다"며 "내가 의사고 똑똑한 이과생은 전부 다 의사가 되려고 하는데, 이제는 과학자를 잘 뒷받침해 평생 의사만큼, 의사 이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도 과학부시장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R&D 관련 내용을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포함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와 관련해 "그 부분은 목요일에 오프라인 회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혁신위에서 결론이 나면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강연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험지 출마' 시사를 놓고는 "고마워 눈물이 난다"며 "참 멋진 분"이라고 띄웠다.
인 위원장은 "나는 의사이기 때문에 혁신을 산통으로 본다"며 "장관들이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한 일을 나로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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